해외음악리뷰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앨범 리뷰: 유나(Yuna) <Rouge> (2019) 오리엔탈리즘의 승리, 외유내강 힐러(Healer), 유나 아시아 아티스트가 미국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일은 흔치 않다. 최근 케이팝이 인기를 얻고는 있지만, 미국 대중과의 언어와 문화적 차이는 아시아 아티스트의 성공에 여전히 큰 장벽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Yuna(이하 유나)는 팝의 변방국 출신이며 이슬람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며 미국 시장에서 팝스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현재 유나는 미국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 아티스트일까? 바이럴로 조금씩 입지를 다져온 유나는 2016년 Usher와 발매한 알앤비 싱글 가 빌보드 Adult/R&B 차트에 3위까지 오르면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랑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소극적인 여자였던 의.. 앨범 리뷰: 라브린느(Labrinth) <Imagination & the Misfit Kid> (2019) "꿈을 팔아 돈과 명예를 얻으면 행복할 줄 알았어." 대중 음악 아티스트에게 창작의 자유와 상업성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야 하는 숙명 사이의 갈등은 대중도, 제작자도 그 누구도 답을 모르는 문제이다. 영국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Labrinth(이하 라브린느)는 최근 두 번째 앨범 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 자신이 더 원하는 창작의 자유를 선택했고, 덕분에 자신만 할 수 있는 대체불가의 음악적 영역을 만들어냈다. 라브린느는 자메이카와 캐나다 출신 부모님과 9형제들 사이에서 미국식 가스펠의 큰 영향을 받았고, 덕분에 블랙 뮤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크다. 동시에 EDM의 팬이기도 한 그는 2009년 프.. 앨범 리뷰: 해리 스타일스 (Harry Styles) <Fine Line> (2019) 록스타를 꿈꾸는 아이돌,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 어딘가에 머물다 성공적인 아이돌 그룹 출신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그룹의 음악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으로 그룹의 명성을 뛰어넘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기존 팬덤에게도 외면당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많은 아이돌들이 증명해왔다. 영국 보이밴드인 원디렉션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를 통해 2010년에 결성된 5인조 그룹으로, 엔씽크와 조나스 브라더스를 잇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아이돌이었다. 그 중 해리 스타일스는 원디렉션 내에서 여러 모로 눈에 띄는 멤버였다. 막내임에도 원디렉션이라는 팀의 이름을 지었고, 음악적 방향을 록(rock) 밴드 사운드 기반의 팝으로 주도하며 팬.. 이전 1 다음